타타대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새 사명을 발표했다. 1995년 대우상용차로 출발한 타타대우는 2004년 인도 타타모터스가 인수해 타타대우자동차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0년 만에 다시 사명을 바꾼 것이다.
타타대우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30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2030년까지 다양한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 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타타대우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 트럭 '기쎈'도 공개했다. 1톤(t) 소형 트럭에 국한된 전기 화물 시장을 준중형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쎈은 전기의 '기'와 세고 강하다'는 뜻의 '쎈'을 결합한 이름이다. 적재용량 기준 2.5t과 5t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전기 트럭 시장 새바람 불까
이런 상황에서 타타대우의 기쎈이 전기 화물차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쎈은 2.5t 기준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88kgf·m를 발휘한다. 상위 트림에는 300kWh급 LG에너지솔루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480km에 달한다. 하위 트림에는 성능을 강화한 비야디(BYD)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물류 기업들이 친환경 차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부분도 호재다. CJ대한통운과 쿠팡의 경우 디젤 화물차 대신 전기 트럭이나 수소 트럭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쿠팡은 전국 물류센터에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을 도입하기도 했다.
보조금 지급은 '숙제'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2t 이상 전기 트럭은 보조금이 없는 만큼 정부가 준중형 전기 트럭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