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제시의 폭행·범인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시와 함께 입건된 일행 1명도 협박 등 혐의와 관련해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사건 발생 당시 같이 있던 제시 일행 4명 가운데 팬을 위협하고 때린 래퍼 코알라(본명 허재원)는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경찰은 함께 팬을 폭행한 뒤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A씨에 대해선 지명수배를 내리고 인터폴(국제형사기구)에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입국 관련 필요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제시 법률대리인은 이날 SBS연예뉴스를 통해 "사건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에 대해서 여전히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도 "경찰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제시가 사건 발생 이전 A씨를 알았거나 A씨 도피를 도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은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이던 A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고, 그 뒤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와 나머지 일행을 찾아 A씨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팬을 때린 가해자인 A씨는 대만 국적으로 알려졌는데, 사건 발생 뒤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뒤 제시 등 일행 4명은 피해자에게 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제시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제시는 지난달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출석 당시 언론에 "A씨를 처음 봤다"고 밝혔다.
제시는 사건이 불거진 뒤 사과문을 2차례 내고 사과했다. 지난달 2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2차 사과문에선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며 사건 책임을 본인 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