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성재, 서울시의회 행정감사 불려갔다…증인 출석 왜

안성재 셰프가 8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 사무감사에 증인으로 나왔다. 연합뉴스

안성재 셰프가 8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 사무감사에 증인으로 나왔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전국구 유명 인사가 된 안성재 셰프가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오게 된 만큼 제가 할 수 없는 일은 더 분명히 선을 그으려 한다"며 "서울 미식 활성화를 위해 서포트하겠다"고 말했다.

안 셰프는 8일 서울시의회 행정 사무감사에 증인 출석했다. 앞서 김규남 서울시의원은 안 셰프의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4년 연속 '서울미식 100선'에 선정된 것과 관련 안 셰프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안 셰프에게 "서울미식 100선에 대한 고견을 얻기 위해 증인으로 모셨다"면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안 셰프는 "심사에 참여한 적 없고 모수 내 다른 셰프들이 참여했는지도 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셰프로서,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노력하고 있고 외식업에 생계 유지하려는 분들도 많다"며 "흑백요리사가 방송되면서 외식업이 살아나고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 본다. 서울시에서 소상공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규정에 따르면, 행정감사 증인이 정당한 사유가 없이 불출석하면 300만원~500만원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회 규정에 따르면, 행정감사 증인이 정당한 사유가 없이 불출석하면 300만원~500만원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연합뉴스

안 셰프는 서울시 미식 활성화 정책에 대해 "저는 서울시나 대한민국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등 큰 꿈을 갖지는 않는다"며 "셰프로서 제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몸을 낮췄다. 다만 "(한국) 미식 위상이 올라가는 일이면 서울시든 정부든 서포트하겠다"고 했다.


후배 양성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그 방향이 저도 더 보람차고 맞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 정말 좋은 셰프들이 많은데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보람찬 일이 다른 셰프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