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李, 무죄라면 생중계 못할 이유없어…트럼프처럼 당당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나흘을 앞두고 "판례를 따르더라도 유죄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의 민의를 바꾸려고 하고 실제로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대단히 죄질이 나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거에 큰 타격을 받을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백현동 옹벽 그림이 공개되자마자 그 영향을 어떻게든 줄여보기 위해 의도되고 준비된 반복된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한 대표는 이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이 생중계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면서 "민주당은 생중계는 극구 거부하고 판사 겁박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사실 민주당 스스로 판결은 이미 유죄로 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하다 하다 안 되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이 대표를 비교하는 작전을 쓰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은 2023년 11월 유권자의 높은 관심 등을 이유로 재판을 공개하자고 당당하게 요구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부분이 진짜 중요한데 쏙 빼놓고 말한다"며 "이 대표 재판 선고의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 (이 대표가) 무죄라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법대로만, 다른 일반 국민들과 똑같이 판단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저희는 재판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법부가 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