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수험생들이 고사장이 마련된 부산 사상구 주례여자등학교를 찾아 수능 수험표와 고사장 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04학년도 이후 N수생 최다…의대 증원 영향
입시업계는 이 중 반수생을 9만 명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반수생 규모는 6월 모의평가와 접수자와 본수능 접수자와 차이값으로 계산하는데, 올해는 9만 3195명이다.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의대에 도전하는 대학생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5년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수험생들이 고사장이 마련된 부산 사상구 주례여자등학교를 찾아 수능 수험표와 고사장 번호를 확인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반면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 “최근 수능에서 재수생과 현역 고 3의 실력 차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졸업생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학력 저하 폭격을 맞은 세대이기 때문에 성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열탕·냉탕 오간 모평 난이도…본 수능 난이도 예측도 엇갈려
올해는 이런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출제를 하는 입장에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참고치로 삼을 수밖에 없다”며 “변별력이 낮았던 9월 모평과 비교한다면 수능 체감 난도는 매우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만기 부사장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된 시험 이후 평가원은 줄곧 시험이 너무 어려워졌다는 비판을 들어왔고 그 결과 지난 9월 모평이 평이하게 나왔다”며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수능도 어렵게 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탐런’ 현상에…“수능 최저 못 맞춘 이과생 나올 수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1일 오후 부산 동래구 한 중학교 체육관에 도착한 수능 문답지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들이 보관장소로 옮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번 수능에서 사탐과 과탐을 혼합해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5만 2195명(10.3%)으로 전년 대비 3만 3007명 늘었다. 교육부가 문·이과 통합 수능 취지에 걸맞도록 각 대학 이공계열도 사회탐구 성적을 제출할 수 있게 된 영향이다.
반대로 과학탐구 응시자는 크게 줄었다. 응시자 수가 적어지며 상위 4%인 1등급을 얻기 위한 기회도 좁아지게 된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 상위권 학생 중 탐구영역 최저를 못 맞추는 케이스가 다수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