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부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최근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3시 50분쯤 울산 북구 매곡동 한 편의점에 들어갔다. 도시락과 담배, 진통제 등 1만 5000원어치를 계산대에 올려둔 A씨는 갑자기 바지 안에서 낫을 꺼내 들었다.
A씨는 편의점 직원에게 별다른 위협 행위는 하지 않은 채 "10분 뒤에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편의점 앞에서 경찰을 기다리다가 순찰차가 도착하자 다시 낫을 꺼냈다.
조사 결과, A씨는 노숙 생활 중 '교도소에 가면 끼니를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 이전부터 여러 차례 음식물 등을 훔친 사실도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