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무인카페서 공짜로 음료 마신 고등학생들…피해액이

커피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커피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대전 한 프랜차이즈 무인 카페에서 고등학생들이 약 8개월간 500여만원어치 음료를 계산하지 않고 마셔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전 한 프랜차이즈 무인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지난 1일 본사에서 "비밀번호로 음료를 마신 금액이 엄청나다. 뭔가 이상하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문제를 인지한 A씨가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더니 CCTV엔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무인 단말기(키오스크)에 점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누른 뒤 음료를 공짜로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매장에선 무인 단말기에 비밀번호를 치면 점주용 등으로 음료가 무료로 나온다고 한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던 A씨 모습을 학생들이 우연히 보고 악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A씨 확인 결과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마셨고, 지난 9~10월엔 각각 200건 넘게 무인단말기를 무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지난 8개월간 피해 본 금액은 총 534만5600원에 달했다.


경찰은 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협조 요청 공문을 조만간 보내 이들을 사기 혐의로 수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A씨는 "무단 이용자는 대략 15명으로 추정된다. 많이 오는 날엔 음료를 10번 넘게 마시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