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허태수 ‘믿을맨’ 홍순기 부회장 승진…에너지 경영진은 ‘물갈이’

GS그룹 허태수 GS 회장의 ‘믿을맨’으로 통하는 홍순기 ㈜GS 대표이사(사장)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이다. 에너지 관련 계열사 경영진으로 관료 출신 정책 전문가들이 전면에 나섰고, 건설 부문 조직은 슬림화했다.  

(주)GS 홍순기 부회장. GS

(주)GS 홍순기 부회장. GS

27일 GS그룹은 홍 부회장을 비롯해 대표이사 7명(전환배치 1명 포함)을 선임하고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등 42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GS측은 “당분간 불황이 예상되는 사업 영역에 대한 위기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한다”라고 밝혔다.

재무통으로 알려진 홍 부회장은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 LG구조조정본부를 거쳤다. 2004년 계열분리후 ㈜GS 출범 당시 창업 멤버로, 업무지원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허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왔다. 정유‧석유화학, 건설 등 GS그룹의 주력 사업 불황이 예고된 상황에서 그룹 내실을 다지기 위해 홍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GS 측은 “(홍 부회장 선임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어떤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내실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허 회장 중심으로 추진하는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더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GS E&R 김성원 대표. GS

GS E&R 김성원 대표. GS

에너지 관련 계열사 경영진의 교체 폭이 크다. GS E&R 대표에 김성원 부사장을, GS동해전력 대표에 황병소 전무를 각각 임명했다. 두사람 모두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각각 2021년과 2022년 영입됐다. 전력가격 입찰제, 분산에너지법 등 전력 시장 제도 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GS파워는 유재영 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했다. 김석환 GS E&S는 대표는 GS EPS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GS동해전력 황병소 대표이사. GS

GS동해전력 황병소 대표이사. GS

 
건설부문은 덩치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오너 일가 4세인 허윤홍 사장이 이끌고 있는 GS건설은 기존 6개 사업 본부를 3개 본부로 축소한다. ‘본부→그룹→담당’으로 이어지던 임원 조직 체계를 ‘본부→부문’으로 축소하고 임원 직급도 전무‧부사장을 부사장으로 통합한다. 조직간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서다. 오너 일가 4세인 허철홍 GS엠비즈 부사장은 GS글로벌 기획 신사업본부로 이동해 미래 전략과 신성장 동력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GS파워 유재영 사장. GS

GS파워 유재영 사장. GS

그룹 내 벤처투자전문업체인 GS벤처스는 홍석현 신임대표가 맡았다. GS스포츠 여은주 대표이사(부사장)는 FC서울 축구단의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인 여인창 전무도 탁월한 영업 실적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최누리 ㈜GS 업무지원팀장, 진형로 GS에너지 전무도 각각 인공지능(AI)을 통한 그룹 체질 개선, LNG 전문성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올라선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음은 인사 대상 명단.

◆㈜GS ▶부회장 홍순기 ▶ 부사장 최누리 ▶전무 황재웅
◆GS리테일 ▶대표이사 허서홍(부사장) ▶부사장 박솔잎 정춘호
◆전무 곽용구 ▶상무 이정표 이운희 김수택 김요한 석윤선 이수현
◆GS벤쳐스 ▶ 대표이사 홍석현
◆GS에너지 ▶부사장 진형로 ▶상무 박종선 김진학  
◆GS칼텍스 ▶상무 송지호
◆GS파워 ▶대표이사 유재영 ▶상무 김영일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 여인창(부사장)
◆GS E&R ▶대표이사 김성원(부사장)  ▶상무 제형모
◆GS풍력발전 ▶대표이사 김수연(전무)
◆GS건설 ▶부사장 김동욱 김하수 이상규 남경호 ▶상무 이행준 이용구 이상의 김생수 박노승 지승영
◆GS스포츠 ▶대표이사 여은주(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