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처드 무어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손실은 무한대로 높다”며 북한 등 러시아 편에 선 국가들을 언급했다.
무어 국장은 “중국은 향후 영향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고, 북한은 더 대담해질 것이고, 이란은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과 포탄 등 무기를 지원하고 1만 명이 넘는 병력까지 파병한 것은 국제법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러시아 지원에 나선 북한이 러시아가 승리할 경우 더 노골적인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무어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리는 유럽 전체에 추가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속국으로 만드는 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과 프랑스, 유럽은 물론이고 대서양 건너편까지 동맹국의 안보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파리에서 무어 국장과 회동한 프랑스의 카운터파트 니콜라 레네어 국내보안국(DGSI) 국장도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전체의 안보 위기를 거론했다.
레네어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모든 유럽 국가의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세계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