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의 변호인단은 2일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폰이 소재한 용산구를 관할하는 서부지방법원에 증거보전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권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이전 휴대폰은 쓰지 않고 새 휴대폰을 개통해 쓰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7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이전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생긴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국민들이 이런 것으로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휴대폰 교체를 예고했다.
변호인단은 증거보전청구서에서 "피의자 명태균은 윤 대통령 부부와 관계를 내세워 정치활동에 관여하고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공천을 빌미로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등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의자 명태균 및 대통령실을 포함한 사건 관계자들은 오히려 청구인(강혜경)을 거짓말쟁이, 횡령·사기범으로 몰아가며 서로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며 "청구인의 진술이 진실이라는 점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증거 확보를 통한 실체적 진실의 규명이 절실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리하여 증거보전청구에 이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