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세빈(49)이 이혼으로 가지게 된 연예계 공백기와 그에 따른 생활고를 털어놨다.
SBS플러스·E채널 공동 제작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 측이 지난 2일 공개한 예고 영상에 따르면 명세빈은 최근 강원도 양양으로 '나 홀로 첫 일탈 여행'을 떠났다. 마침 근처에 있던 절친 배우 강래연을 만나 캠핑을 즐겼다.
강래연과 대화를 하던 명세빈은 "나도 30대 때 이혼하고 일하는 데 있어서 이혼이 문제가 안 될 줄 알았다"며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그걸로 인해 방송국에서 어떤 캐릭터에 대한 섭외가 들어왔을 때 '걔 이혼했잖아' 이런 얘기를 돌아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참 동안 일이 없었다.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2007년 8월 결혼한 명세빈은 5개월여 만인 2008년 1월 이혼했다. 이혼 뒤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그는 약 3년 만인 2010년 SBS 일일 드라마 '세 자매'로 복귀했다.
명세빈은 '솔로라서' 제작진과 인터뷰에선 "이혼하고 바로 일을 하려니 쉽지 않았다"며 "이혼했다는 이슈가 너무 커서 갑자기 드라마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시간이 지나서 일하려고 했을 때도 제가 순수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혼했다고 하니 그런 이미지가 깨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설명을 이어나갈 때 "조심스러운 말"이라고 전제하기도 했다. 명세빈은 "각 사람에겐 그 사람에게 맞는 빛이 있는데 그게 깨진 느낌"이라고 공백기를 가지게 된 이유를 추측했다.
'그 시간(공백기)을 어떻게 보냈냐'는 강래연 질문에 명세빈은 "솔직히 (일이 없으니까) 돈이 없었다. 한 달 살고 카드값을 내면 돈이 없었는데 그러면서 살았다"고 답했다. 이어 "너무 웃긴 게 가방도 팔아봤다. 혼자는 못 가서 친구보고 같이 (매장에) 가달라고 해서 (가방을) 팔았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명세빈의 이 같은 고백은 3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솔로라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