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해외출장 하루 전 취소…"지하철 파업 대응"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 성과 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 성과 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철도와 지하철 파업 대응을 위해 해외 출장을 하루 앞두고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서울시는 3일 언론 공지에서 "5∼6일 예고된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파업과 관련해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4∼11일 예정됐던 서울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 국외 출장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5일 총파업을 예고했으며,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3노조도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오 시장의 이번 출장은 수 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지만, 막판 교섭이 결렬돼 이들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수도권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출장 기간 오 시장은 현지 정·관계 고위 인사 면담, 서울의 교통·안전 정책 홍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서울지하철 파업 가능성 등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전격 취소하게 됐다"면서 "파업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는데 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