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 "尹, 국회 의견 받아들여 조속히 계엄 해제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을 했기 때문에 그 의견을 받아들여 조속히 계엄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 특별담화를 통해 "이날 오전 1시 국회는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의결했다"며 "윤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임을 확인했다"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 "군은 국민의 군대다.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기본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달라"며 "경찰 등 공직자들도 흔들리지 말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는 이날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