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尹 정치생명 불확실…北, 이번 혼란 악용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미국 워싱턴DC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약 6시간 만에 해제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생존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날 CSIC는 ‘한국의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긴급 보고서에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는 미 야권의 대표적인 한국통인 빅터 차 한국 석좌와 앤디 임·지세연 연구원이 참여했다.

차 석좌 등은 “계엄령 선포는 정치 불안을 막기 위한 윤 대통령의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로 보인다”면서도 “계엄령을 뒤집기 위한 입법부의 신속한 동원·지지율 10%대에 불과한 대통령에 대한 거리 시위 확산 가능성이 윤 대통령의 몰락이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또 “북한의 성명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은 윤 대통령에 대한 선전 목적으로 이번 혼란을 악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는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될 것이며 모든 정치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국 내 상황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