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경호 "국민의힘 108명 의원 총의 모아 탄핵 부결시킬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전민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전민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108명 의원의 총의를 모아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거대 야당의 23번째 탄핵소추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됐다.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남은 것은 극명하게 2개로 갈라진 대한민국과 정치 보복, 적폐 수사뿐”이라며 “그 상흔이 곳곳에 깊게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 6당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탄핵안을 이날 0시48분쯤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당은 “헌법이 요구하는 그 어떠한 계엄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원천 무효인 비상계엄을 발령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내란을 도모했다는 점을 탄핵 사유로 명시했다. 헌법상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의결하도록 돼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하고 후임으로 최병혁 주사우디대사를 지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제는 아예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일말의 노력조차 없이 오늘 본회의에서 감사원장과 중앙지검 지휘부에 대한 탄핵을 일방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22대 국회 내내 민주당의 막가파식 폭거에 국회는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날 오전 11시 본회의를 열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국무위원, 정부위원, 수사검사에 이어 이제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과 국가수장인 대통령까지 겨냥하는 민주당의 전방위적 탄핵 남발은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길 것이고 대한민국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삼권분립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께 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런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