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환영, 간첩 사형해달라"…당당하다던 뮤지컬 배우 결국

뮤지컬 배우 차강석. 사진 차강석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차강석. 사진 차강석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차강석(34)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환영한다는 글을 썼다가 비난이 잇따르자 사과했다.

차강석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포털사이트에서 간첩 신고 전화번호를 검색한 결과를 캡처해 올리고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며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적었다.

차강석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며 비난을 쏟아냈다.  

차강석은 자신을 향해 비난 메시지를 보낸 네티즌의 DM을 공유하며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며 “사상 또한 자유다.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반박했다.

이후 차강석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고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환영한다는 글을 썼다가 비난이 잇따르자 사과했다. 사진 차강석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환영한다는 글을 썼다가 비난이 잇따르자 사과했다. 사진 차강석 인스타그램

결국 차강석은 5일 사과 글을 올렸다. 차강석은 “늦은 시간까지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스토리에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편협한 사고와 자신들만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편 가르기에만 치중돼 있고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게 하는 요즘 시국과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것이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며 여러분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강석은 한 네티즌이 보낸 DM에 자신이 보낸 답변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 네티즌이 “계엄령을 내릴 만큼 국가 비상사태가 됐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담화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저지른다고 생각했다”며 “공산주의로 전복 시도하는 사람들 척결을 옹호했던 것인데 내 생각이 매우 짧았다”고 답했다.

차강석은 뮤지컬·공연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죽여주는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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