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된 이창수 "탄핵 부당함 잘 설명해 빨리 돌아오겠다"

이창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0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상원 중앙지검4차장 검사와 귀엣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창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0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상원 중앙지검4차장 검사와 귀엣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5일 후배 검사들에게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한 뒤 검찰청사를 떠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탄핵안이 가결된 뒤인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전체 차장·부장검사들과 티타임을 갖고 "후배 검사들을 믿는다"며 "헌법재판소에 탄핵의 부당함을 잘 설명해 신속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엄중한 상황에 후배 검사들에게 많은 짐을 남기고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며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수사와 재판에 차질이 없도록 맡은 바 역할을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타협하지 않고 기준에 맞게 한 건 한 건 처리하다 보면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이번 탄핵의 부당함을 잘 설명하고 대응해서 신속하게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지검장,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날 오후 의결서가 검찰청에 송달되면서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의 직무는 정지됐다. 중앙지검은 즉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