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신에 "尹 탄핵될 것, 모레냐 한달 뒤냐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외신 인터뷰에서 이번 주 안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여당의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부결되더라도 계속해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회 표결을 앞두고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민주당은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문제는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찬성) 의사는 있지만 (그러려면) 당론에 반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이라며 "그것은 그들을 다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그(윤 대통령)는 탄핵당할 것"이라며 "유일한 문제는 그가 탄핵되는 것이 모레, 일주일 후에, 또는 한 달이나 석 달 후가 될지 여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이런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대한민국의 평판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계엄령 발표 당시 무장 군인들이 국회를 봉쇄한 후 국회로 진입하기 위해 1m 높이의 울타리를 뛰어넘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계엄 소식을 '딥페이크'(허위 영상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영상을 봤을 때 대통령은 실제로 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건 날조됐고, 가짜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