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인 동덕여대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붙잡힌 남성들이 불법행위 혐의가 인정돼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하다'며 지난달 12일 캠퍼스에 들어간 30대 남성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지난달 16일 동덕여대에 몰래 침입한 20대 남성 1명도 검찰로 넘겼으며, 군인인 다른 20대 남성 1명은 군사경찰에 인계했다. 이들은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1층 주변을 배회하다가 '수상한 남성들이 돌아다닌다'는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밀가루 등으로 훼손된 전 이사장의 흉상을 청소하고 싶어 들어왔다'며 캠퍼스에 침입한 20대 남성도 지난 2일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14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무단으로 침입해 60대 경비원과 시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에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