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은 6일 KBS와 인터뷰에서 병력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도중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보안전화를 걸어와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여단장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기 때문에 이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부하) 대대장한테 일단 뒤로 물러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엄군은 헬기를 타고 국회에 들어와 계엄 해제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본청 건물까지 진입했었다.
반면 곽 사령관은 전혀 다른 증언을 하고 있다. 곽 사령관은 이날 특전사령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히 위법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면서도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 자신도 윗선의 지시를 받았지만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해 일선 부대에 하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곽 사령관은 해당 지시를 내린 윗선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