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핀란드에서 산타 온다…강원 지자체 겨울 축제 준비 한창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 얼음낚시터 모습. [중앙포토]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 얼음낚시터 모습. [중앙포토]

평창송어축제 가장 먼저 개막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강원지역 곳곳에서 겨울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강원도 주요 겨울 축제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건 '평창송어축제'다.

6일 평창군에 따르면 올해 16회를 맞은 평창송어축제는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축제장에서 오는 27일 개막한다. 이번 축제는 내년 2월 2일까지 38일 동안 이어진다. 평창송어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송어낚시 체험이다. 오대천에는 9만여 ㎡의 얼음 낚시터가 조성된다. 

낚시터에선 관광객 5000명이 동시에 올라가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얼음낚시를 하다가 황금 송어를 잡은 1인에게는 순금 황금패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추위가 걱정인 관광객을 위해 텐트 낚시와 실내 낚시도 마련된다. 텐트 낚시는 예약제로 운영돼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실내낚시터는 바람을 피하고 난방장치를 갖춰 추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 송어맨손잡기 행사 모습. [중앙포토]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 송어맨손잡기 행사 모습. [중앙포토]

축제장에선 웰리스관광도 즐길 수 있어

맨손 송어잡기도 진행된다. 수심 50㎝, 섭씨 1도 내외의 찬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다 보면 어느새 추위가 사라진다고 한다. 눈 광장과 얼음광장에선 120m의 슬로프를 쾌속 질주하는 눈썰매와 스노모빌이 끄는 래프팅 보트 등을 탈 수 있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웰리스관광과 평창송어축제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막식 당일 주한외국인 80여명이 평창을 찾아 요가와 명상, 사운드 배스 등을 체험한다. 또 외국인 참가자들은 맨손잡기와 얼음낚시에 참여한 뒤 축제 내용을 자국에 홍보할 예정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성공적인 축제 개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먹을 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평창송어축제에서 가족·친구·연인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축제장에 '산타의 고향'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방문해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 화천군]

강원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축제장에 '산타의 고향'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방문해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 화천군]

산타 체류 기간 16일로 늘어 

평창송어축제에 이어 내년 1월 18일 개막하는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 마을의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찾아온다. 특히 올해 화천산천어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글로벌 축제로 선정돼 마케팅 지원이 강화되면서 핀란드 산타 체류 기간이 16일 늘어났다. 핀란드 산타는 지난 축제 당시 사흘간 축제장에 머물렀다. 

화천을 찾은 산타와 엘프는 체류 기간 산천어 축제장,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2월 2일까지 23일 동안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원을 포함한 화천읍 전역에서 열린다. 현재 개막에 앞서 오는 21일 축제 시작을 알리는 선등(仙燈)거리 점등식과 실내 얼음조각광장 개장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는 중국 하얼빈 빙설문화발전유한공사 기술자 30여 명이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 망치와 정으로 거대한 얼음조각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총면적 1700㎡의 실내 얼음조각광장 조성에는 8500여 개의 얼음조각이 사용된다. 얼음조각 1개 무게만 135㎏에 달한다. 기술자들은 얼음조각을 다듬고 잘라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강원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겨울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 화천군]

강원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겨울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 화천군]

산천어 100만 마리 이상 풀 예정 

화천군은 산천어 얼음낚시 흥행을 위해 축제 기간 100만 마리 이상의 산천어를 현장에 풀 예정이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보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기다려 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