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간 1·3‧9면에 관련 기사를 게재한 아사히 신문은 "계엄 목적은 정적 체포인가, ‘윤 대통령이 지시’ 이어지는 증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포 시도에 관련한 증언을 전했다. 이어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검찰 후배지만 국정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날 32면에는 계엄령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한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기념 기자회견 소식도 실었다.
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다음달 한국 방문 계획을 포기하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닛케이도 1면 톱과 3면에 윤 대통령 탄핵안 관련 기사를 실었다. 닛케이는 “여당 의원 8명의 반란에 달려있다”며 “여당에는 윤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차기 대선에서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소용돌이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만 들르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외교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야당이 제출한 탄핵 소추안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정부 주요직위에 임명하는 등의 정책을 펼쳤다”는 내용이 담긴 점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윤씨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충암고) 동창생 3명이 중심이 돼 계획을 세웠다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며 김 전 장관에 대해선 '호위무사'로 한국 언론에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