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란·군사반란 주범을 직위에서 배제하는데 동참하지 않는 정당이 민주국가의 정당인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나흘 만에 대국민 담화를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긴급 체포를 피하겠다는 것으로 용산에 은거해서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혁신당은 탄핵소추안이 오늘 본회의에서 부결될 경우 내주 월요일 아침에 새로운 탄핵소추안을 낼 것"이라며 "이미 초안은 준비됐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긴 했지만 속마음은 여전히 야당은 반국가 세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잘못한 것 없다, 야당을 척결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다 이 말을 공식적으로 못 하니 아쉬움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신을 못 차렸고 여전히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이 새삼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상황 때 국회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사전 공모 또는 사후 협력을 통해서 이번 내란 및 군사 반란을 애초부터 역할 분담을 했거나 사후적으로 도움을 줬을 혐의가 강력히 있다"며 "계엄선포 전후로 윤 대통령과 추 원내대표가 통화한 것이 확인됐다. 추 원내대표도 수사 대상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범죄 혐의가 밝혀져서 내란 공동 정범이던지 내란에 대해 사후적으로 방조한 범죄이든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조 대표는 "이런 것에 동의했다면 내란에 동조한 정당이 된다"며 "추 원내대표가 그런 의도를 갖고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들과 당직자들과 '우리 투표하지 말자', '야당 의원들이 계엄군에 의해 체포되게 하자'라고 내부에서 의논했다면 그 정당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이를 비판하는 입장문에서 "윤석열씨", "내란 수괴 피의자"라고 칭하며 "비루하게 구명을 구걸하는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의 절박한 비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