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근 카페에서 커피 드세요" 시위대 위한 '선결제 연대' 눈길

사진 온라인 캡처. 뉴스1

사진 온라인 캡처. 뉴스1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에서 열리는 집회 참가자를 위한 '선결제'가 이어지고 있다. 커피나 간식 등을 미리 결제한 뒤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집회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다. 

전날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는 국회 인근 카페, 빵집, 식당 등에 선결제를 해두었으니 집회 참가 시민들이 이용해달라는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에는 선결제한 물품의 내용, 선결제한 매장의 이름과 위치, 수령 시간 등이 담겨있다. 예를 들면 '베이글과 크림치즈, 커피 40세트를 어떤 매장에 선결제 했으니 아무개의 이름을 대고 수령해 사용해달라'는 내용이다. 매장을 찾기 쉽게 약도도 첨부하고 하고 있다. 

선결제 방식으로 시위대에게 건네는 품목은 커피, 피로회복제, 햄버거, 죽, 떡, 토스트, 김치찌개, 국밥, 라면, 김밥, 커피 등 다양하다. 선결제 매장에 핫팩을 구비했으니 가져가라는 게시글도 눈에 띄었다.

1980년대 시위를 지지하던 시민들이 최루탄에 쫓기는 학생들에게 물을 건네주고 용돈을 쥐여주던 것이 시대에 맞춰 진화한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시민들의 새로운 연대 방식이다.  


시민들은 "추운 날씨 힘든 순간에도 꿋꿋이 나아가는 모습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시위 가시는 분들 식사 챙겨 드세요",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집회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선결제해 뒀다", "조금이라도 속 든든하게 채우셨으면 좋겠다", "현장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동참한다" 등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