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이와중에 텔레그램 탈퇴 후 재가입…증거 인멸 의혹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동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증거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7일 김 전 장관 텔레그램 계정은 이날 오전 가입한 것으로 표시됐다. 김 전 장관이 있던 기존 대화방에서는 김 전 장관 이름이 사라진 채 '탈퇴한 계정'이라고 표시됐다.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번호는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전화 기기를 바꿨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텔레그램 재가입으로 김 전 장관 기존 계정의 대화 내용은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텔레그램 기존 계정의 대화방에는 계엄 모의 정황 등이 남아있을 수 있어 증거 지우기에 나섰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김 전 장관은 계엄이 해제된 이후인 지난 4일 오후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에도 문자 메시지와 텔레그램 등으로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자유 대한민국 수호라는 구국의 일념" 등 메시지를 언론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