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6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진행되자 일본 언론들은 속보 등을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에 이어 오후 6시에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표결을 생중계했다. NHK는 동시통역으로 국민의 힘 의원들의 퇴장 상황 등을 44분간에 걸쳐 생중계했다.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기립해 의원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외치며 표결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12/07/260ec11c-97e8-4799-b29f-97ab63e1622b.jpg)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외치며 표결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아사히신문은 한국 국내 정치가 혼란에 빠지면서 일본 정부도 동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불려왔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제3자 대위변제라는 해법을 들고나오는 등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던 만큼 계엄 사태와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사히는 그러면서 “탄핵 결과에 관계없이 구심력을 잃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개선 기조에 있던 한·일관계는 향후를 전망하기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의 투표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12/07/cc81bb4e-a854-4600-a265-99da9507db7c.jpg)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의 투표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아사히는 또 “역사 인식 해결이나 방위당국 간 연계같은 한일 간 오랜 과제에 착수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정치력을 잃으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위성 간부들이 “한국 정권이 바뀌면 또 문제가 도질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속보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안 부결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닛케이는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돼 왔다”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비롯해 주가 조작 논란, 명품 가방 수수 등 논란을 상세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