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집행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8일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닷새 만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전 1시 30분쯤 '12·3 비상계엄 선포 조치' 등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검찰 특수본에 자진 출석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후 검찰 특수본도 "김 전 장관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5일 그의 면직을 재가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연락을 끊고 서울 한남동 공관에 머물러 왔다.
앞서 야당과 시민단체는 내란죄 등의 혐의로 김 전 장관을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다. 그가 일본으로 도피 출국할 것이라는 의혹이 일자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