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이 마을은 도로에서 산속으로 2.5㎞ 정도 떨어진 울산 북구 마골산 심청골이다. 밭농사를 주로 짓는 60대 이상 20여 가구 주민이 산다.
심청골 주민은 인근 공군부대가 쓰는 통신 중계기를 통해 전화를 걸고 받았다. 그러다 2022년 군부대가 철수했고, 이 마을은 이동통신사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았다. 심청골에선 더는 휴대전화를 쓸 수 없게 됐다.
일반 전화기가 한 대도 없는 심청골은 응급 비상 상황이 생기면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 심청골에선 70대 주민이 갑자기 쓰러졌지만, 휴대전화로 119 신고를 빠르게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었다.
그러자 이동통신 3사가 중계기 제작에 나섰다. 국방부에선 마골산 국유재산 사용을 승인했다. 이동통신 3사가 중계기 설치에 쓴 돈은 2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그는 "마골산 통신사 중계기 설치로 이제 주민뿐 아니라 등산객들까지 어떤 상황에서든 휴대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게 됐다. 공무원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울산 북구는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최우수로 윤 주무관의 주민안전 및 편의를 위한 휴대전화 음영지역 해소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