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감독은 9일 공개한 씨름협회장 선거 출사표를 통해 “현재는 씨름이 침체돼 있지만 곧 다시 부흥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회장에 당선된다면 전국의 동호회와 젊은층, 여성층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씨름 생태계를 구축해 후배들이 행복하게 씨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감독은 현역시절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 등을 달성한 씨름 레전드다. 이만기, 이봉걸 등과 함께 씨름판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경쟁한 ‘씨름판 3李(이)’ 중 한 명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나 뛰어난 기술에 헌칠한 외모, 신경전 없는 매너 등으로 팬들 사이에서 ‘모래판의 신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전 감독의 측근은 “씨름인 이준희는 요즘도 만나는 사람마다 ‘씨름이 서야 이준희도 선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하고 다닌다”면서 “제2의 씨름 중흥기를 이끌 방법을 구상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씨름협회장 선거는 오는 21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