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 방송된 1부에선 라틴아메리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1945년 수상한 칠레 시인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이 소개된다. 미스트랄은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집이 번역됐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미스트랄의 자서전을 쓴 엘리자베스 호란 교수는 "미스트랄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칠레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교육자이자 언론인, 존경받는 시인이었다"라며 "그는 당시 독신으로 외교계에 진출했던 1세대 여성 외교관이었다"고 설명했다. 페드로 파블로 세저스 칠레 전 국립도서관장은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에도 미스트랄은 뛰어난 지적 능력과 인본주의자로 방문하는 국가마다 위대한 인물로 인정받았다"며 "그를 통해 칠레도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거나 교육받는 것조차 어려웠던 20세기 초반에 미스트랄은 어떻게 교육자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시인으로, 또 외교관으로 활약할 수 있었을까. 노벨상위원회가 '라틴아메리카 서정시의 여왕'이라고 칭한 그의 작품과 우리가 몰랐던 그의 삶은 이날 방송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아리랑TV 측은 "한강이 주인공인 방송(4부)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방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