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9일 “배드민턴대표팀 코칭스태프 5명의 재임용 심사가 지난 7일 열렸으며, 그 중 김학균 감독을 포함한 4명이 통과하지 못해 결과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협회 규정상 재임용 불가 통보를 받은 지도자들은 일주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계약이 종료될 경우엔 공개 채용을 통해 새 지도자를 선발한다.
김학균 감독은 지난 2022년 11월에 배드민턴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7개(금2, 은2, 동3)를 수확했고,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 2개(금1, 은1)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배드민턴대표팀의 간판 안세영이 파리올림픽 직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초 김학균 감독은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지난달 열린 파리올림픽 포상행사에 참석해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을 어떻게 구성해야할 지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큰 대회 2개만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간 부분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협회와의 재계약이 불발돼 대표팀을 더 이상 이끌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대해 재임용 여부를 따져보는 별도의 성과 심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재계약 불가)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