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가 프로농구 고양 소노 소속 선수 A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대학 시절 후배들을 대상으로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밝히기 위한 조치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9일 “프로농구 선수 A씨와 관련한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와 조사관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양 소노 소속이며, 앞서 김승기 전 감독의 사임으로 이어진 라커룸 폭행 논란 당시 피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A씨에 대한 학폭 혐의는 한 은퇴 선수가 대학 시절 선배인 그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을 윤리센터와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KBL은 “프로 무대에 진출하기 전 상황에 대해서는 따져볼 권한이 없다”며 조사를 포기했지만, 스포츠윤리센터는 해당 혐의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소속팀 소노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점을 감안해 A씨와 선수단을 분리하는 조치를 취한 상태다. 김승기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태술 감독이 10일 중 A씨와 면담을 진행한 뒤 구단의 입장을 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10일 라커룸에서 김승기 전 감독이 휘두른 수건에 맞은 뒤 2주가량 팀을 떠났다가 김태술 감독이 후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복귀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김승기 전 감독은 2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