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공원서 가로수에 낫 휘두른 40대 "환청 들려서"

광주 서부경찰서. 뉴스1

광주 서부경찰서. 뉴스1

 
광주 도심 공원에서 낫을 들고 배회한 40대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7분쯤 운천저수지 음악분수 인근에서 낫을 소지한 채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가로수를 향해 낫을 휘둘렀으며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위험해 보인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지구대로 연행했다. 

전남 지역 물류센터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고, 환청·이명이 들려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