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과 카톡' 지상욱 전 원장 출석 통보

지상욱 전 여의도연구원장. 뉴스1

지상욱 전 여의도연구원장. 뉴스1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가 연관된 '공천 개입 의혹'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상욱 전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지 전 원장에게 최근 출석을 통보하고 소환 날짜를 조율했다. 지 전 원장에 대한 조사는 이르면 이날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 전 원장은 여의도연구원장이던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의뢰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의심받는 업체다. 지 전 원장이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는 서울시장과 구청장 선거 관련 미공표 여론조사라고 MBC는 전했다. 국민의힘 산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은 여론조사를 직접 수행하는 등 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검찰은 명씨가 쓰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렌식해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명씨의 카카오톡 대화를 최근 복원했는데, 여기엔 명씨가 지 전 원장과 나눈 대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와 지 전 원장 사이에선 주로 여론조사 결과를 다룬 언론 보도 등이 오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이기도 한 지 전 원장은 2020년 6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올해 4·10 총선에선 불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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