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레슬링연맹(UWW) 베테랑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70㎏급에서 금메달을 딴 정지현. 해당 대회는 은퇴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대회다. 사진 대한레슬링협회
2004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41)이 국가대표팀 코치를 비교적 빨리 그만두게 된 이유를 밝혔다.
9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생존왕' 10화에서는 '정글팀' 방송인 김병만, 정지현, 아이돌 출신 배우 김동준이 결승을 앞두고 몸풀기 운동에 나서는 장면이 그려졌다.
정지현이 2004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따낸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정지현은 김동준을 들쳐멘 채 몸풀기로 스쿼트 운동을 선보였다. 김동준은 "지현이 형이 괜히 전 세계 1등이 아니었네"라고 감탄했다. "언제까지 대표팀을 했냐"고 묻는 김동준에게 정지현은 "대표팀은 32세"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까지 (국가대표로) 뛰었다"고 말했다. 정지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병만은 "(대표팀) 코치는 (언제 했느냐)"라고 물었고, 정지현은 "2017년부터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병만은 "보통 코치를 오래 하는데 네가 태릉(선수촌)에서 나왔다고 할 때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고 싶었다. 사연이 있냐"고 다시 질문했다. 정지현은 2022년까지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코인 투자 실패 사실을 고백한 정지현. 사진 TV조선 캡처
정지현은 "사연이 좀 있다"며 "얘기를 해야 하나"라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코인(암호화폐)"이라며 "코인에 손을 잘못돼 거의 전 재산을…"이라고 말을 잇지 않았다. 큰 투자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김병만은 "누구나 꽃잎이 피는 화려한 시기가 있고, 또 꽃잎이 없는 앙상한 가지만 남는 시기가 있다"며 "이때가 가장 외롭다"고 말했다.
정지현은 서울 강남에서 레슬링 전문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운동 유튜버로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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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