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수입 2년간 3조원…천만 관객 찾았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더 에라스 투어'에서 공연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더 에라스 투어'에서 공연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난 2년간 콘서트 티켓 총수입이 20억 달러가 넘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전날 마감된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149회 공연 총 티켓 수입이 20억7761만8725달러(약 2조9745억3000만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스위프트의 공연 제작사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링'이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21개월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에는 총 1016만8008명이 참석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한 평균 좌석당 가격은 약 204달러(약 29만2000원) 수준이다.

에라스 투어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 공연은 올해 2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공연으로, 9만6006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도시별 최다 관객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8일 동안 열린 공연으로 총 75만3112명이 참석했다. 이는 미국 시애틀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더 에라스 투어'에서 공연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더 에라스 투어'에서 공연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 수입은 공연 관련 수익의 일부다. 공연장에서 판매하는 티셔츠와 기념품 등의 판매 수입 역시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시된 256쪽 분량의 콘서트 사진집만 해도 판매 첫 이틀 동안 81만4000부가 팔렸다.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수입은 지난해 12월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역대 팝스타 공연 중 최고치로 기록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총결산 수치는 1년 전의 추정치를 자체 경신한 것이다. 역대 2위로 꼽히는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 수입과는 2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지난 10월 8일(현지시간)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린 NBC 투데이 쇼에서 공연하고 있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 AP=연합뉴스

지난 10월 8일(현지시간)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린 NBC 투데이 쇼에서 공연하고 있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 AP=연합뉴스

 
AP통신은 공연시장 분석회사 폴스타의 집계치를 인용해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수입이 약 22억 달러,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 투어 수입이 약 11억4000만 달러(약 1조6324억8000만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콜드플레이 공연은 2022년 3월부터 시작돼 156회 진행됐으며 내년까지 이어진다.

폴스타의 추정치에 따르면 콜드플레이는 해당 공연으로 티켓 총 1030만여장을 판매해 티켓 판매량으로는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판매량(약 1000만장)을 조금 앞질렀다. 티켓 판매량이 비슷했는데도 매출이 2배 차이가 나는 것은 티켓 가격 차이 때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