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공정한 민주국가 물려주길"…전교생 13명 중학교 강연, 왜

배우 차인표가 지난 9일 전북 남원 금지중에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저자 특강을 마친 뒤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사진 차인표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차인표가 지난 9일 전북 남원 금지중에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저자 특강을 마친 뒤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사진 차인표 인스타그램 캡처

남원 금지중서 작가 초청 강연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게 물려주게 되기를."
배우 차인표가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내란죄 수사와 탄핵 움직임 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다. 차인표는 지난 9일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독서 프로젝트 하나로 전북 남원 금지중에서 작가 초청 강연을 한 뒤 이날 강연한 모습 등이 담긴 사진과 함께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

차인표는 인스타그램에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 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는 봄의 새싹처럼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금지중 강연 배경도 소개했다. "지난여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 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언젠가 저자 특강을 학생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는 게 차인표 설명이다.

배우 차인표가 지난 9일 전북 남원 금지중에서 진행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저자 특강에 동행한 아내 신애라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차인표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차인표가 지난 9일 전북 남원 금지중에서 진행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저자 특강에 동행한 아내 신애라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차인표 인스타그램 캡처

차인표 "어른으로서 책임감 느껴" 

차인표는 그러면서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무언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저자 특강을 약속했다"며 "오늘 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 아내가 동행해 주었기에 전교생 13명과 선생님 앞에서 저자 특강과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지루했을 텐데 집중해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것 같다"며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언젠가…』는 차인표 첫 장편 소설이다. 2009년 『잘 가요 언덕』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다가 2021년 다시 나온 개정판이다.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에서 한국학 필수 교재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경찰 병력이 국회 정문을 통제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경찰 병력이 국회 정문을 통제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