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이 10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수단은 조 청장이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연락을 받고 경찰을 동원, 국회를 통제하고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가로막는 등 내란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함께 조 청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청장에 대해 “경찰을 지휘하고 명령할 권한을 남용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았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회의 권능 행사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에 가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수단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특수단은 전날 조 청장과 김 청장, 목현태 서울청 국회경비대장 등 경찰 지휘부를 비롯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전사령관 등 5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 앞서 특수단은 김용현 전 국방부·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