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만난 금융위원장 “시장 안정 관리 중”
금융위원회는 “이날 모인 외국계 금융사 참석자들도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거나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외국계 금융사는 주식시장 단기 변동성 안정을 위해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만난 20개 금융사는 국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사실상 거의 모든 외국계 금융사라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금융위원장이 이렇게 많은 외국계 금융사를 한데 모아 직접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만큼 지금 시장 안정이 급박하기 때문에 소통을 위해 만남을 빨리 접촉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IB 만난 금감원장 “금투세 폐지·밸류업 예정대로”
이 원장은 이날 미즈시마코이치 주한 일본 대사와도 만나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시장안정조치 등으로 시장 상황 변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은 오는 16~17일 예정된 일본 금융청 장관과 금감원장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 원장의 설명을 들은 미즈시마코이치 대사는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금융당국 신속한 대응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도 같은 날 팡쿤 주한 중국 대사대리와 면담을 가지고, “최근 정치 상황으로 주한 기업들을 비롯해 본국(중국)의 우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나, 우리 정부는 한국은행과 공조해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확대 예정대로”…투자자 다독인 금융사
하나금융은 9일 보낸 주주 서한에서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조하며 “그룹의 양호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도 10일 보낸 주주 서한에서 “KB금융은 일련의 사태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리스크 관리를 통해 기존에 공시한 밸류업 방안을 변함없이 이행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