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이번엔 기아가...금속노조 “尹 퇴진하라” 11일 총파업

금속노조 소속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금속노조 소속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기아 노동조합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나선다. 앞서 지난 5일부터 이틀에 걸쳐 부분 파업에 나섰던 현대차 노동조합은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금속노조는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11일 하루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12일 확대 간부 파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당초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파업 기간을 하루로 줄였다.

금속노조에는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이 소속돼 있다. 이 중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4만4000여 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단일 노조다. 기아 노조 역시 조합원이 2만6000여 명에 달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5, 6일 이틀에 걸쳐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하루 2시간씩 총 8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틀에 걸친 부분 파업으로 현대차는 5000대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 노조는 당시 일부 간부만 파업에 참여했다.

이 기간 한국GM 노조도 부분 파업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한국GM 역시 1000대 안팎 규모로 자동차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


노동계에서는 이번 파업 역시 지난번 현대차 부분 파업과 마찬가지로 불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고 조합원 찬반 투표가 필요한데 이 과정이 없었다"며 "사실상 현 정권 퇴진을 명분으로 한 정치 파업이라고" 지적했다.

경영계 역시 이번 파업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한국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과 사회 혼란이 더해져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금속노조의 총파업은 사회 혼란과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