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월 대선 또는 5월 대선이 너무 이르다'는 일부 여당 의원들의 의견에 "늦어지면 국민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10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2월 퇴진 후 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퇴진 로드맵에 대해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국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탄핵밖에 없다"며 "탄핵이 아니면 국민과 야당, 대통령이 다 수용할 수 있는 안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또 "북한의 군사 도발 시 미국이 윤 대통령에게 연락해야 할지,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락해야 할지도 문제"라며 "결국 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런 예시를 들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이른 퇴진 일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2선 후퇴'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선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발언도 했다고 또 다른 참석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