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X(엑스)에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파리바게뜨 여의도KBS점에서 500만원이 현금 결제된 영수증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 A씨는 “트위터 친구들아, 50대 아저씨 한 분이 집회 오는 분들을 위해 커피 500만원어치(1200잔 정도)를 선결제하셨대”라며 “근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전혀 안 하셔서 ‘이거 좀 온라인에 알려줄 수 있냐’고 부탁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결제) 코드가 뭐냐고 물으니 ‘김민주’라고 하셨다”며 “익명의 선의가 갑작스러워서 울컥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거 토요일(14일)부터래”라고 덧붙였다.
A씨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기프티콘 같은 거라 안 가면 가게만 이득이다, 선의로 베푸신 거니까 집회 가는 친구들은 꼭 가서 먹자”, “정말 대단하시다. 코드가 ‘민주’라니 민주주의에 커피 사주신 거 같아서 울컥한다”, “민주에 현금결제 하셨네. 나 왜 눈물 나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 X 이용자는 “해외에 거주해 시위 참여가 불가능하지만 연대하는 마음으로 선결제를 해 뒀다”며 한 카페를 안내했다.
다른 이용자는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만두를 결제해뒀다”며 “무탈히 귀가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으로는 10만 명이 집결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촉구하는 국회 앞 촛불집회는 매일 저녁 6시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