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덕수 "계엄선포 과정서 일관되게 반대…책임 회피 않겠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12월3일 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일관되게 반대했으나 끝내 막지 못한 것을 깊이 자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소임을 다하고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변명이나 회피 없이 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저는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고통과 혼란을 드린 것을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저를 포함한 내각은 이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한평생 저를 믿고 많은 일을 맡겨준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 총리는 기자들에게 “법률적 절차와 수사 절차에 따라 잘 하도록 하겠다”며 수사기관의 소환조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