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尹 표지석에 검은색 글씨로 '내란'…가림막 설치

지난 1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 표지석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래커로 '내란' 글자를 덧붙였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 표지석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래커로 '내란' 글자를 덧붙였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마당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 표지석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적힌 '내란'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창원시 소유의 이 표지석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것으로, '산업 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 4. 24.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내란' 문구는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발해 항의 차원에서 적은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국민 다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주범으로 보는 상황"이라며 "불법 계엄령에 대한 분노 표출"이라고 밝혔다.

시와 공단은 우선 검은 천으로 된 가림막을 설치해 외부에서 글자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훼손된 표지석을 가리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했다"며 "향후 대응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