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20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경기 북부 100% 연결

서울역에서 외국인이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고 있다.   [뉴스1]

서울역에서 외국인이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고 있다. [뉴스1]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서울 기후동행카드 사용 영역이 또 늘어났다. 이번엔 경기도 의정부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의정부시와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46만 의정부 시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민 역시 경기 북부 지역을 방문할 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6만2000원으로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3000원만 더 내면 따릉이(공공자전거)까지 무료로 탈 수 있다. 하루 평균 시민 60만명이 이용한다.

서울시, 의정부시와 기동카 협약

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도시철도 서비스 지역. 그래픽=박경민 기자

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도시철도 서비스 지역. 그래픽=박경민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는 경기 북부의 중심 도시 중 하나다. 지리적으로 노원구 등 서울 북부 자치구와 직접 맞닿아 있다. 1호선·7호선 등 의정부 관내 도시철도가 서울 도심으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5월에도 서울09번(의정부 고산지구~노원역)·서울10번(의정부 가능동~도봉산역) 등 서울동행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해 의정부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위해 교통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 이후 실제로 기후동행카드 관련 시스템·절차 진행을 마치면 의정부 관내 1호선·경전철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1호선은 망월사·회룡·의정부·가능·녹양역 등 5개 역사에서, 의정부경전철은 송산·어룡역 등 15개 모든 역사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의정부 경전철은 김포시 구간인 ‘김포골드라인’에 이어 시외 지역 경전철 중 두 번째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구간으로 편입했다. 의정부시 관내에 있는 7호선 장암역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수도권 노선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수도권 노선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서울시는 의정부를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8개 노선에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다. 107·111· 1143·1154·노원02·도봉09·서울09·서울10번 등이다.  

올해 9월부터 공항철도 인천공항터미널에서도 기후동행카드로 하차가 가능해졌다. 의정부역에서 공항철도 인천공항1터미널역을 방문할 경우 지하철 요금(4850원)은 왕복 1만원에 육박한다. 기후동행카드 가격(6만2000~6만5000원)의 15% 수준이다.  

의정부경전철(15개역)·1호선(5개역) 확대 적용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현황. [사진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현황. [사진 서울시]

의정부시까지 포함하면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8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3월 김포시를 시작으로, 8월 남양주시·구리시에 적용했고, 11월 30일 고양시·과천시에도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적용을 완료했다. 인천광역시·군포시와는 업무협약 체결 후 시스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 통학하는 수도권 주민 모두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 교통 철학을 바탕으로 의정부시와 꾸준히 교통 정책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날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