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대왕고래 프로젝트 중단하고 실체 수사하라"

9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고래 조형물 뒤로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으로부터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할 계획이다. 보급품을 실은 뒤 오는 17일 경북 포항 영일만 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시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1

9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고래 조형물 뒤로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으로부터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할 계획이다. 보급품을 실은 뒤 오는 17일 경북 포항 영일만 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시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1

환경단체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중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실체를 밝히는 수사를 요구했다.

부산·경남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은 11일 오후 부산 서구 암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9일 부산 남외항에 입항한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일주일가량 시추에 필요한 자재를 실은 뒤 동해로 이동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사업의 내년 예산 497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환경단체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탄핵과 함께 지금 당장 전면 철회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회에서는 사업 적정성과 해당 해역에 자원 부존 가능성을 확인한 미국 액트지오사에 대한 신뢰성을 지적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IPCC 보고서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을 지키기 위해 한국이 2023년 이후 소모할 수 있는 탄소량은 45억t인데, 이 사업만으로 한국의 탄소 예산이 모두 소진되고 만다"며 "대한민국의 실질적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정부가 재생에너지에 대폭 투자하는 것이 계엄 선포로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 경제를 구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IPCC는 유엔산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