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단은 11일 "구자철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더는 현역 선수로 뛰지 않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때 3순위로 지명돼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구자철은 데뷔 시즌부터 정규리그와 컵 대회에서 총 16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007년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에 발탁됐다. 2008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구자철은 2011년 1월 아시안컵에서 5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곧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계약하며 유럽 빅리그를 밟았다.
볼프스부르크를 시작으로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이상 독일)에서 활약한 구자철은 2019년 중동으로 둥지를 옮겨 알가라파, 알코르(이상 카타르)를 거쳐 2022년 3월 친정팀 제주로 복귀했다. 하지만 제주 복귀 후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22시즌 9경기(1골 1도움)에 출전한 구자철은 지난 시즌 16경기(1도움)에 나섰고, 이번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면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구자철은 아시안컵 세 차례(2011·15·19년)에 나섰고, 월드컵 무대도 두 차례(2014·18년) 참가하며 76경기 19골의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