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범죄 피의자, 정신 왔다갔다 하냐" 한덕수 "모욕 마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신이 왔다 갔다 하냐” “범죄 피의자” 등의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인간을 모욕하지는 말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과 정부에 국정을 맡기겠다’는 취지로 대국민 담화를 한 뒤 야합을 위한 회동을 했냐고 한 총리에게 질문했고, 한 총리는 “틀리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정신이 지금 왔다 갔다 하냐”며 질타했다. 이어 “국무총리께서는 일생을 권력과 영화만을 좇았다”며 “온 국민이 아파하는 이 국면에서 대통령의 탄핵도 아니고, 하야도 아니고 제3의 길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영합해서 어떻게 영화를 더 연속하는 것만 남아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에 “어떻게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서 할 수 있냐”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정부의 주어진 권한 그리고 당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협력을 해서 잘하라는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와 한 대표의 오후 늦은 해명은 민주당 등이 ‘한-한 야합’은 연성 쿠데타고 헌법과 법률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니까 ‘앗 뜨거워’하고 나온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한동훈·한덕수 공동 국정운영 체제 방안’에 대해 “당정 간의 협의를 강화하자는 것이지, 두 사람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권력을 나눈다는 말을 하냐”며 “전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잘 알 텐데, 이걸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의원의 말을 수정해 달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한 총리의 머리를 수정해야 한다”며 “한덕수 한동훈 반란, 쿠데타다”라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박 의원의 “범죄 피의자 한덕수 들어가라”는 말에 “인간을 모욕하지는 말고, 원래의 의원으로서 그런 말을 해주고 저희를 자문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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