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색 정장으로 피날레…KIA 김도영 “마지막이라 힘 줬어요”

KIA 김도영이 13일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KIA 김도영이 13일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MVP를 차지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연말 시상식장에서 계속 시선을 끌었다. 수상자로 참석하는 자리마다 강약을 조절하며 센스 넘치는 패션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가끔은 무채색 계열의 차분한 정장으로 옷태를 뽐냈고, 또 다른 시상식에선 화려한 캐주얼 차림으로 포인트를 줬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무대답게 와인색 정장으로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마지막 시상식이라 제일 힘을 줬다. 팀 색깔인 빨간색을 생각하고 코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시상식 기간 남들이 입지 않는 옷을 스타일리스트께서 추천을 해줬다. 옷을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오늘 복장 역시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올 시즌 김도영은 흠 잡을 곳 없는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맹타를 앞세워 MVP를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과 최우수선수상, 최우수타자상 등을 휩쓸었다.

이제 김도영에게 남은 트로피는 단 하나다. 바로 골든글러브 3루수 황금장갑이다. 김도영은 “어느 때보다 설렘이 크다. 골든글러브는 최고의 시상식인 만큼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수상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