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가 윤석열이다' 알고보니 사칭글…고용부 "법적 대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번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포돼 고용노동부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용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김 장관과 관련된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해당매체에 허위사실과 관련된 모든 내용에 대해 즉시 삭제 요청하고, 삭제하지 않을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요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어 “이와 별개로 수사의뢰 및 명의도용 등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글에는 ‘김문수 “내가 윤석열이다”’라는 제목하에 12·3 비상계엄 조치가 정당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글은 “지난 계엄사태는 적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마비, 내전에 준하는 상황에 국정최고책임자로서 당연한 권한행사를 한 것”이라며 “이제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극좌, 종부)의 거짓과 위선, 배덕과 선동에 싸우는 최초의 전사가 되셨다. 이제 저 김문수는 윤 대통령의 뜻을 따르며 지키는 최후의 전사가 되려고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노동부 장관 김문수’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는 명의도용이며 김 장관이 작성하지 않았다는 게 고용부 입장이다.

현재 원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계엄에 찬성하지 않는다. 반대한다”며 “비상계엄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은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부터 전 국민, 외국까지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탄핵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부분은 지금 답변할 필요도 없고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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