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김 장관과 관련된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해당매체에 허위사실과 관련된 모든 내용에 대해 즉시 삭제 요청하고, 삭제하지 않을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요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어 “이와 별개로 수사의뢰 및 명의도용 등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글에는 ‘김문수 “내가 윤석열이다”’라는 제목하에 12·3 비상계엄 조치가 정당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글은 “지난 계엄사태는 적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마비, 내전에 준하는 상황에 국정최고책임자로서 당연한 권한행사를 한 것”이라며 “이제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극좌, 종부)의 거짓과 위선, 배덕과 선동에 싸우는 최초의 전사가 되셨다. 이제 저 김문수는 윤 대통령의 뜻을 따르며 지키는 최후의 전사가 되려고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노동부 장관 김문수’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는 명의도용이며 김 장관이 작성하지 않았다는 게 고용부 입장이다.
현재 원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계엄에 찬성하지 않는다. 반대한다”며 “비상계엄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은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부터 전 국민, 외국까지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탄핵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부분은 지금 답변할 필요도 없고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